경제
가게에서 소맥 강술만 마셔도 1만 원…주류 가격 일제히 인상
입력 2022-02-22 19:21  | 수정 2022-02-22 20:53
【 앵커멘트 】
월급 빼고 안 오르는 게 없죠.
이제 저녁 술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소주 가격이 내일(23일)부터 오릅니다.
맥주 가격도 곧 오르다고 하니 이제 주점에서 소주와 맥주 각 한 병만 시켜도 1만 원을 훌쩍 넘길 전망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입니다.

소주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일부 박스 제품은 일찌감치 동났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가격 인상 소식을 앞두고 한 대형마트의 소주 제품 주말 매출은 1년 전보다 50%가 늘었습니다."

하이트진로 측은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출시 후 3년 만에 출고가를 7.9%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맥주 가격도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4월부터 맥주에 책정되는 리터당 세금은 20원가량 오릅니다.

지난 2019년에 소주 출고가가 65원 올랐을 때 식당가는 병당 1천 원을 올렸습니다.

앞으로 식당이나 주점에서 '소맥' 한 잔을 마시려면 술값만 1만 원이 넘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부현 / 서울 금호동
- "서민들이 가서 술이라도 먹겠어요? 집에서 편하게 먹어야지. 이것도 오르고 저것도 오르고 다 오르면 월급 오른 거 비해서 물가가 너무 올라서 살 수가 없어요."

식당가는 고민이 깊습니다.

도매상에서 받는 단가는 오르는데 선뜻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태동 / 고깃집 사장
- "(코로나19로) 식당 오기를 꺼립니다. 가격을 올린다고 하면 손님들은 오지 않을 거 같아요. 아직 (인상을) 고려 중이다…."

대표적인 서민 주류인 '소맥' 가격이 앞으로는 한끼 음식값을 넘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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