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근식 "이재명, 토론서 尹 죽어 발언…목소리 들으며 공포 느껴"
입력 2022-02-22 15:54  | 수정 2022-02-22 16:46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만이 가능한 일"
어제(21일) 토론서 김만배 녹취록 정리 들고 나와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TV토론 발언에 대해 "대선 토론에서 상대 후보에게 '너 죽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오늘(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국민이 지켜보는 생방송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도 않은 범죄자들의 근거 없는 녹취록을 두 번씩이나, 그것도 미리 판넬을 준비해서 직접 읽어가는 이재명 후보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저는 아무 죄도 짓지 않았는데도 섬뜩한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쫙 깔린 금속성 목소리로 '윤석열 너 죽어'가 생방송으로 전달되는 장면은 민주주의 대한민국 선거에서 길이길이 남을 최악의 장면이었다"며 "대선후보가 어떻게 상대 후보에게 직접 면전에서 '너 죽는다'고 태연스레 내뱉을 수 있는지, 그 끔찍한 워딩을 작정하고 미리 계획적으로 준비해올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정말 이재명 후보만이 가능한 전무후무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나마 윤 후보가 오랜 검사생활로 멘탈이 강한 탓에 웃으며 반격이라도 한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 입에서 '너 죽는다'는 협박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분. 형수 상욕이 익숙할 법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21일) 진행된 경제 분야 첫 법정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와 같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통화 녹취록을 열거한 패널을 들고나와 "검사의 양심으로 누구를 의심해야 하냐"며 윤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듣기로는 그 녹취록 끝부분을 가면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그 부분까지 다 좀 포함해서 말씀하시는 게 어떠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거짓말을 하느냐"며 "허위 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냐"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유상범 당 법률지원단장은 오늘(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본부장이 (대장동 사건 핵심 증거인) '정영학 녹취록'을 일부만 발췌하고, '악마의 편집'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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