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친구가 남긴 음식 먹다가"…손가락 10개 두다리 절단한 남성, 무슨 일?
입력 2022-02-22 13:50 
[사진 출처 = 더 선]

냉장고에 친구가 남긴 음식을 발견해 먹었다가 피부가 괴사 되면서 10개 손가락과 두 다리를 절단한 영국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패혈증으로 다리를 절단한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밤 구매해 룸메이트가 먹고 남겨둔 닭고기와 국수 요리를 먹자마자 강한 복통과 메스꺼움을 느꼈다. 이후 피부가 보라색으로 변한 A씨는 맥박도 분당 166회에 이르렀다. 상황이 악화되자 A씨는 결국 헬기를 통해 다른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사진 출처 = 더 선]
조사 결과 A씨는 세균 감염으로 신장이 망가지고 혈액이 응고되고 있었다. 혈액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뇌수막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A씨는 26일 만에 의식을 되찾고 상태가 호전됐지만 피부 괴사로 인해 무릎 아래부터 두 다리와 손가락 10개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
뇌수막 박테리아는 A씨의 친구 침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2세에 첫 뇌수막구균 백신을 맞았으나, 이후 4년여간 한 번도 이 주사를 맞지 않았다. A씨의 친구는 이 음식을 먹고 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물에 박테리아가 들어간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의사는 "미친 사고"라고 묘사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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