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의 돈바스 공화국 독립 승인 강력 규탄
젤렌스키 "서방 파트너 확실한 지원 기다린다"
젤렌스키 "서방 파트너 확실한 지원 기다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자국 친러 분리주의 반군 지배 지역에 대한 독립 승인을 규탄하면서 서방 파트너들의 확실한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행동은 우크라이나의 온전성과 주권에 대한 침해"며 "러시아가 어떻게 결정하든 우크라이나의 국경선은 현재에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조처는 2015년 체결한 민스크 협약에서의 전면 탈퇴를 의미한다고 강조하고 "이는 평화적 노력과 기존 협상 체계를 파괴한 것"이라고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은 실제로 2014년부터 돈바스에 주둔하고 있던 자국 병사의 존재를 합법화한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며 정치·외교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돈바스 지역이란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간스크 주와 도네츠크 주 일대를 가리키는 지명입니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노르망디 4자 긴급회담 소집이 개시됐다"며 "서방 파트너들로부터 확실하고 효과적인 조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노르망디 4자 회담은 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해 2015년 열렸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의 4지 회담 형식을 일컫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영 TV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라고 비난하며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