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상황 변화 따라 거리두기 조정"

문 대통령 "오미크론 대응체계, 위중증 관리.의료 대응체계 여력 유지 기준"
"정부, 소상공인,자영업자 어려움 이해...고심 끝내 내린 결정 이해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이 반발하는 영업시간 제한과 관련해 "앞으로 위중증 관리와 의료 대응 여력을 중심에 두고 상황 변화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 두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정부가 최근 거리두기를 조정한 것도, 확진자 급증 속에서도 위증증과 치명률, 의료 대응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 18일 영업시간 제한을 밤 9시에서 10시로 3주 동안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우려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생계 유지 어려움을 호소하며 거리두기 완화 폭이 좁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 상황을 의식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거리두기의 선이 어디인지 판단하기란 매우 어렵다"며 "사람마다, 입장마다 판단이 다르다"는 말로, 모든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재택치료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관리군에 대해서 방치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내와 상담, 충분한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무상공급을 늘려가겠다며 "오늘부터는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에 무상으로 배포되며 개학과 함께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무상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백신접종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의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이 시작된다. 부작용을 걱정하는 미접종자들께서는 '노바백스' 접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 송주영 기자 ngo9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