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오는 2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협력에 관한 장관회의'(이하 인태 장관회의) 참석하기 위해 21일 출국한다.
인태 장관회의는 지난해 9월 인도·태평양 전략을 채택한 유럽연합(EU)과 올해 상반기 EU 의장국인 프랑스가 역내 주요국을 초청한 자리57개국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갈등 속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럽에서도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지역 최대 현안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에 대한 의견교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22일 인태 장관회의 후에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는 한일 외교 이슈로 떠오른 사도(佐渡) 광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도광산은 2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강제 동원돼 노역한 곳이다.
애초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반발을 고려해 사도광산의 추천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등 강경 우파 정치인이 사도광산을 추천해야 한다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을 강력 압박했다.
결국 후미오 내각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한국 정부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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