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벨라루스 연합훈련 종료 직전 연장…민간인은 피난
입력 2022-02-21 07:00  | 수정 2022-02-21 09:49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인 돈바스를 장악한 친러 분리주의 정부가 주민들을 러시아로 피난시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훈련이 끝나는 대로 벨라루스에서 철군하겠다는 약속도 사실상 파기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우크라이나 상황을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계 주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소개령이 내려졌습니다.

이곳을 점거한 친러 반군 분리주의 정부는 주민 4만여 명을 러시아로 대피시키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멜니코바 / 피난민
- "당국이 5시 반에 통보했고, 6시에 버스가 왔습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들고 왔어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나흘째 교전과 포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군 분리주의 정부 측은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끝날 예정이던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연합훈련도 무기한 연장됐습니다.

▶ 인터뷰 : 빅토르 크레닌 / 벨라루스 국방장관
- "(러시아-벨라루스)연합 대응군에 대한 평가 훈련을 계속하기로 양국 정상이 결정했습니다."

훈련이 끝나는 대로 병력을 철수하겠다는 러시아의 약속이 깨진 셈인데, 이런 조치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징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CNN은 이미 러시아군 주 전력의 75%인 120개 대대전술단이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배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전쟁이 목전까지 다가왔다면서도 막판까지 외교적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국민의 탈출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잔류한 우리 국민은 공관원과 영주권자를 포함해 68명으로, 40여 명이 추가 출국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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