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국민의당 유세차 운전자 유서 써놓나" 발언…국민의당 "천인공노"
입력 2022-02-20 15:06  | 수정 2022-02-20 15:1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이준석 대표 발언, 안철수 단일화 결렬 선언 불씨 당겼나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이준석, 오늘도 망언 갱신 중"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 유세 버스 사고에 대해 "국민의당 유세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 써놓고 가시나"라고 말한 것을 두고 국민의당이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20일) 오전 KBS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유세 버스 사고로 사망한 선거운동원 장례를 마치고 고인의 유지를 들어 완주 의지를 내비친 데 대해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고인이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라며, "국민의당 유세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 써놓고 가시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당은 격분했습니다.


신나리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생을 달리한 우리 동지의 뜻을 이루겠다는 안 후보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며 "이 대표의 발언은 심각한 사자 명예훼손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유가족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천인공노'할 발언"이라며, "패륜적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가 오늘도 망언을 갱신 중"이라며, "이번 대선의 최대 막말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는 인정하지 않고 나만 옳다는 이준석식 독선의 정치를 더는 놔둬서는 안된다"며, "자기 확신에 빠져 고인의 죽음마저 상대를 향한 네거티브로 사용해도 괜찮다고 보는 저질 정치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안 후보는 "단일화 결렬의 책임은 전적으로 제1야당과 윤석열 후보에 있다"며, "더 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hhy1220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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