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주정차 해결될까"…서울시, 공원 순찰 '자율주행 로봇' 투입
입력 2022-02-20 14:12  | 수정 2022-04-12 10:28
서울시가 오는 21일부터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송파구 탄천 둘레길 등에 투입할 예정인 자율주행 순찰 로봇. 이 로봇은 소독약 분사, 발열 체크 등 방역과 퇴장 시간 공지, 위기 경고 등 주의 사항 안내를 담당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안녕하세요. 서울시 자율주행 순찰 로봇입니다. 어린이대공원 마감 시간은 밤 10시까지입니다. 잠시 후 조명이 소등될 예정이며 편의시설 운영도 종료됩니다. 안전하게 귀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곳곳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활약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광진구 어린이대공원과 송파구 탄천 둘레길에 투입된다. 로봇이 공원과 둘레길 곳곳을 순찰하면, 인공지능(AI)이 비명이나 화재 등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사물인터넷(IoT)이 관제실에 긴급 상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소독약 분사, 자외선 소독, 발열체크 등 생활 속 방역 업무도 로봇이 담당할 예정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앞으로 ▲자율주행 순찰 로봇 ▲전기자동차 충전구역 모니터링 ▲투명페트병 분리·배출함 등 첨단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시티 서비스가 도입된다.
자율주행 순찰 로봇은 가로 751mm, 세로 1102mm, 높이 1077mm 크기로 공공장소에서 긴급 상황 발생 시 사고·범죄를 예방해 시민들의 안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행안전법상 로봇은 보도 운행을 할 수 없지만 신산업·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일정 조건에서 법적 규제를 유예·면제하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지역으로 승인돼 로봇 시행이 가능해졌다.
전기차 충전구역 모니터링은 금천구청과 금천구 내 공영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구역에 설치된 IoT 주차 감지 센서가 환경부 차량 번호 조회를 통해 주차 구역으로 들어온 차량의 전기차 여부를 확인한다. 비전기차가 진입할 경우 불법 주·정차 사실을 알린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530건 중 425건의 차량이 5분 이내 출차하는 효과가 있었다.
또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내장 카메라를 부착한 IoT 투명페트병 분리·배출함에 투명한 페트병을 버리고,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QR코드를 찍으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페트병 1개당 10포인트가 발생하고, 이 포인트는 편의점 등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마포구 내 1인 가구, 청년층 밀집·이동 지역, 대학교, 공공도서관, 청년주택, 아트센터 등에 총 10대가 설치됐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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