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거 있는 짝수 해'마다 대형산불?…징크스 재현될까 '초긴장'
입력 2022-02-19 17:00  | 수정 2022-02-19 21:25
【 앵커멘트 】
선거가 있는 짝수 해에 대형 산불이 난다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올해 선거 2개가 있고 2022년 짝수 해인데, 이 징크스 때문일까요?
벌써부터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 탓이기도 한데요.
강원 동해안에는 건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이 산기슭을 타고 올라갑니다.

진화대원들의 사투 속에서도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영덕 산불은 축구장 560개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며 올해 첫 대형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이보다 5배 가까이 더 큰 피해를 낸 산불이 2년 전인 2020년 4월 경북 안동에서 났습니다.

이 두 산불 모두 선거가 있는 짝수 해에 발생한 겁니다.

실제로 1996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대형 산불은 20건 정도 되는데 그중 14건이 선거가 있는 짝수 해에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올해는 다음 달 대선과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있는 짝수 해다보니, 산림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답답함을 해소하려고 산을 찾은 사람들이 늘고 있고 최근 바짝 마른 날씨까지 겹쳐 산불 위험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올 들어 전국에서 산불 144건이 났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산림청은 산불위기경보를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철호 / 산림청 대변인
- "정월 대보름을 기점으로 해서 농촌에서 농사 준비를 위해서 논밭 두렁 태우기나 농산폐기물 소각이 늘어서 산불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산불위기단계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산림 당국은 최근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이 잦아지고 있다며 징크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산 주변 불씨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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