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침공 임박?…우크라 "작전 지역 긴장돼 있지만 침공 징후 없다"
입력 2022-02-18 19:02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스타니치아 루한스카의 한 유치원이 포격을 받아 파손된 모습. 우크라이나 측은 유치원이 현지 친러시아 반군의 폭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서방의 경고가 계속 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은 정작 그러한 징후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다만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대치 중인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 측 도발이 있다고는 덧붙였다.
1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해당하는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올렉시 다닐로프는 이날 자국 TV 방송 '1+1'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적인 군사작전을 벌일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대치 중인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 측의 도발이 있다면서 "도발의 목적은 우리가 강력히 대응하면 이를 근거로 우리를 비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다닐로프 서기는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도발에 휩쓸리지 않도록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철저히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돈바스 지역 작전군 사령관 알렉산드르 파블륙도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작전 지역 상황이 긴장돼 있지만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을 여러 방식으로 지원하며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돈바스 지역에서 마치 정부군이 반군을 먼저 공격한 것처럼 위장하는 '자작극'을 벌일 수 있다는 경고를 계속 하고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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