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살 조카 폭행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고모…'학대 치사'로 구속
입력 2022-02-18 08:54  | 수정 2022-02-18 08:59
17일 오후 전남 장흥군 광주지법 장흥지원에서 5살 조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고모 A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고모, '평소 B양이 거짓말을 많이 해 폭행' 취지 진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결과 토대로 조사 방침

다섯 살 조카를 폭행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가 구속됐습니다.

어제(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경찰청은 A(41)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자신이 양육하던 조카 B양을 폭행하고 방치한 혐의를 받습니다.

B양은 14일 몇 차례 구토를 한 뒤 6시 18분쯤 화장실에 쓰러졌고, 다른 가족이 쓰러진 B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B양의 몸 곳곳에는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수개월 전부터 B양과 함께 살던 고모 A 씨는 훈계 차원의 폭행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A 씨는 평소 B양이 거짓말을 많이 해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했습니다. 감정 결과에 따라 사고사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A 씨는 이날 광주지법 장흥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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