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점프 요소 중 5개 점프 실패…최종 224.09점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도핑 논란에 휩싸인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결국 4위로 개인전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발리예바는 어제(17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7개의 점프 요소 중 5개의 점프에 실패하며 4위에 그쳤습니다.
발리예바는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부터 위태로웠습니다. 회전축이 흔들리면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두 번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에서는 착지 실패로 넘어졌습니다. 세 번째에는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으나 첫 번째 점프 착지에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발리예바의 실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하다 또다시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도 착지에 실패했습니다.
발리예바는 점수를 확인하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점수가 나오기 전부터 눈물을 쏟은 것입니다. 발리예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185.29점보다 무려 40점 이상이 낮은 141.93점을 기록했습니다.
최종 총점 224.09점을 받은 발리예바는 안나 셰르바코바(255.95점),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51.73점·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사카모토 가오리(233.13점·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습니다.
한편,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를 내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