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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이야 언제 이렇게나 많이" 은행 마통 금리보고 놀란 직장인들
입력 2022-02-18 07:02  | 수정 2022-02-18 09:2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이하 '마통') 대출로 5000만원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 직장인 A씨는 만기 연장을 앞두고 지난달 휴대전화 문자로 받은 금리 안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신용점수에 변동이 없는데 금리가 크게 뛰기 때문이다. 1년 전에는 연 3.3%에 마통 대출을 받았는데 이번에 만기를 연장하면 금리가 연 4.8%로 무려 1.5%포인트 오르는 것. 이렇게 되면 A씨의 연간 이자부담은 종전 165만원에서 240만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차주(돈을 빌린 사람)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비상금으로 통하는 마통 대출도 예외는 아니다.
17일 은행연합회의 최신 공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12월중 취급한 마통 대출 평균금리는 최저 연 4.04%에서 최고 연 4.52%로 4%대를 나타냈다.
이는 6개월 전 평균금리인 최저 연 2.92%, 최고 연 3.53%와 비교하면 평균금리 하단이 연 1.1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또, 연 3%대 금리는 자취를 감췄다.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12월 취급한 마통 대출 평균금리는 연 4%대지만, 신용점수가 낮은 차주의 경우 최고 연 11.70%를 적용받았다. 이 금리로 마통 대출 3000만원이면 연간 이자부담이 351만원에 달한다.
앞으로 한은이 현재 연 1.25% 수준인 기준금리를 적어도 두 차례 이상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마통 대출 만기 연장이나 신규 개설을 앞두고 있다면 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통 금리는 '대출 기준금리+가산금리'로 결정된다. 대출 기준금리는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근거로 코픽스(COFIX), 금융채·CD 금리 등을 사용한다. 가산금리는 업무원가, 법적비용, 위험프리미엄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며, 신용점수별 예상 손실률 변화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이런 구조의 가장 기본은 한은의 기준금리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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