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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서른,아홉' 손예진, 연우진에 고백받았다→전미도 시한부 판정에 오열
입력 2022-02-17 23:56  | 수정 2022-02-17 23:58
연우진이 손예진에게 '꽂혔다'며 좋아해도 되냐고 고백했다. 한편, 손예진은 절친 전미도의 시한부 판정을 받고 오열했다.
17일 밤 방송된 JTBC 드라마 ‘서른, 아홉' 2회에서는 차미조(손예진 분)가 김선우(연우진 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모습과, 두 친구 정찬영(전미도 분), 장주희(김지현 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장주희는 새로 생긴 식당 셰프인 박현준에게 설렜다. 박현준은 "진짜 퇴근이 늦으시다"며 "동네 주민 컨디션 고려해서 영업 시간 연장했는데, 개업 인사도 안 해주신다"고 말 걸었다.
이에 장주희는 속으로 "말로만 듣던 그린라이트인가"라며 설레발쳤지만, 박현준은 "동네 통장 아저씨가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실망한 장주희는 "오셔서 고추잡채 시식하고 가라"는 제안에 "내일 건강검진이다. 주말에 오겠다"며 돌아섰다.

장주희는 "그린라이트도 아니면서 말 걸고 난리"라며 아쉬워했다. 이야기를 들은 정찬영은 "우리 주희 썸 시작이냐"고 장난쳤고, 주희는 "썸은 아니고 살짝 그린라이트"라고 말했다.
세 친구는 주희의 썸남이 될지 모르는 박현준을 보러 식당에 찾아갔다. 차미조는 "열 살 차이로는 연하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찬영은 어색해 하는 장주희에게 "인사 몇 번 하냐. 강아지냐"며 나무랐다.
정찬영은 "할 만 하다. 연애 작전 좀 짜보겠다"고 말했다. 장주희는 "근데 너무 어리면 어떡하냐"고 걱정했다. 세 사람이 설레발을 칠 때, 박현준의 여자친구인 조혜진(오세영 분)이 등장했다. 장주희는 "고량주 한 잔 하자"며 허무해 했다.
머지않아 김선우까지 식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미조는 어쩔 수 없이 그와 합석하게 됐다. 둘을 밀어주려는 친구들관 달리, 미조는 연신 선우에게 선 그었다. 두 사람이 나간 후 찬영은 "지금 미국 가는 거 에러"라며 웃었고, 주희는 "생일상 받고 냉수 마시는 거나 다름없다"며 동조했다.
한편 미조는 자신의 미국행 소식을 들은 부모님께 소환됐다. 미조가 미국 얘기를 꺼내려고 할 때, 아빠는 "가서 쉬고 오라"며 "오장육부도 고장나면 수술하는데, 마음이 고장났으면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엄마는 "공황장애는 언제부터 온 거냐"며 걱정했다. 범인은 언니 차미현(강말금 분)이었다.
김선우는 동생 김소원(안소희 분)을 만나러 가며 기뻐했다. 김선우는 "난 이제 라흐마니노프는 별로"라는 동생에게 "만두는 별로 아니지"라며 웃었다. 김소원은 "완전 좋다"며 활짝 웃었다.
김소원은 "아빠는 우리 이렇게 만나는 거 아시냐"고 물었다. 김선우는 "무슨 질문이 그러냐. 동생이랑 오빠가 만나서 밥 먹고 공연 보고, 자연스러운 거다"라며 정색했다. 하지만 소원은 "나 이제 더이상 오빠 동생도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김선우는 "누가 뭐래도 넌 내 동생이다. 꼬마 때부터 지금까지 모든 모습이 오빠 기억에 다 있다"고 말했다. 김소원은 자신 때문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거냐고 물었다. 또 "엄마가 살아있었으면 좋겠다"며 "요즘 엄마 꿈을 자주 꾼다"고 말했다.
오빠와 헤어지기 전 소원은 "고맙다"고 말했고, 선우는 "남매끼리 뭐냐, 간지럽다"며 웃었다. 동생이 떠나자 선우는 못내 아쉬워했다.
약속에서 허탈하게 돌아온 선우는 미조에게 위로받았다. 미조는 와인을 마시자고 제안했고, 선우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안 그래도 오늘 한 잔 하고 싶었다"며 동생과 싸웠냔 질문에 "차라리 싸우는 게 낫다"며 한숨 쉬었다.
김선우는 "(미국에 있을 때)동생이 집을 나갔다. 갑자기 한국으로 가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한국으로 들어오고 국시도 보고 여기 병원도 온 것"이라 설명했다.
선우는 "동생 이름이 소원이다. 난 소원이가 너무 좋은데, 갑자기 애가 달라지더라. 아마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부터 좀 흔들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미조는 "근데 나도 그럴 것 같다. 우리 엄마 없으면 나도 좀 흔들릴 것 같다"고 공감했다.
선우는 "내 동생이, 파양을 해달라고 정리를 하더라"고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미조는 "한국에서 풀어야 되는 숙제가 동생이구나"라며 함께 안타까워 했다.
차미조도 선우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미조는 "그런 게 있다. 깔려있다. 식구들도 참 잘해주고 나도 열심히 살고있는데, 늘 삶의 저 아래에 불안함이 있다. 입양아라는 것"이라며 "동생도 아마 그런 비슷한 마음이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좀 반항하는 걸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우진은 "하기 힘든 말일텐데 꺼내 보여줘서 고맙다"며 "오늘 엄청 우울했는데 미조씨 위로가 엄청 힘나게 해준다"고 웃었다.
차미조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차미조는 "사고라고 표현해서 내내 마음에 걸렸다"며 "나도 내 이런 이야기 누구 앞에서 술술 얘기해본 적 없다. 근데 선우씨 앞에선 왜 이렇게 되는지"라며 웃었다.
이어 "암튼 포인트는, (하룻밤 일이) 사고 아니라는 것"이라 말했다. 선우는 "나는 미조씨 꽃집 앞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데리고 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김선우는 회식 후 취기를 빌려 차미조에게 또 한번 어필했다. 김선우는 "미국 꼭 가야 되는 거냐"며 "골프를 여기서 치는 거 어떠냐"고 물었다. 또 "굳이 골프를 미국 가서까지 치냐. 뭐 선수될건가"라며 찡찡댔다.
이어 김선우는 "진짜, 말을 진짜 못 알아들으신다. 원장님 머리가 나쁜가"라며 "내 인생이 너무 고요하고 천박했는데 네가 딱 나타나서 확 꽂혔다는 말이잖냐 지금"이라며 소리쳤다.
차미조는 "그걸 이렇게 얘기하냐. 조근조근 얘기해도 모자랄 판에"라며 어이없어 했다. 김선우는 "10년만에 꽂혔는데, 미국으로 튄다잖아"라고 마음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김선우는 다시 한번 진지하게 들이댔다. 그는 "나 지금 고백하는 거다. 좋아해도 되냐. 딱 1년 있다가 오긴 올 거잖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미조는 "너무 취했다. 둘 다 너무 마셨다"고 말을 돌렸다.
김선우는 "취했다. 푹 자고 술 깨서 다시 고백하겠다"고 말하고 돌아섰다. 다음날 김선우는 작약 꽃다발을 선물하며 "어제 못다한 고백"이라고 말했다.
차미조는 세 사람의 건강검진 결과를 통보받고 충격에 빠졌다. 전화를 받은 미조는 정신없이 피부과를 뛰쳐나와 병원에 향했다. 미조의 선배인 의사는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4기 정도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미조는 "이거 바뀐 거 아니냐. 확실하냐"며 오열했다.
미조는 김진석을 찾아가 다짜고짜 멱살을 잡았다. 미조는 "죽일 거다. 너 내가 죽일 거다. 김진석 이 나쁜 새끼"라며 울부짖었다. 미조는 "너 때문이고 나 때문이다"라며 자리에 주저앉았고, 계속해서 오열했다.
이날 미조의 장례식 현장이 공개됐다. 미조는 "왜 그때 찬영이가 아닌 김진석에게 달려갔는지 모르겠다"고 이후 혼잣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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