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매체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 장악 루간스크 공격"…'포격' 진실 공방
입력 2022-02-17 19:20  | 수정 2022-02-17 20:32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와 대치 중인 러시아가 접경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주장하면서 잠시 누그러지는 듯했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매체는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반군을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미국은 러시아가 오히려 병력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매체들은 "17일(현지시간) 새벽 4시 30분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있는 루간스크주에 박격포와 수류탄 등으로 4차례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간스크가 속한 돈바스 지역은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곳입니다.

러시아 매체들은 이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에 러시아군이 응사했다고 전했는데, 우크라이나는 포격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격에 대해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나 서방 주요 매체들은 일절 보도하지 않아, 앞서 미국이 가능성을 언급했던 '자작극'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겁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접경 지역에서 훈련을 마친 군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며 이틀째 증거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탱크 등 대규모 병력과 신호수 등이 보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가 오히려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병력을 7천 명 늘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은 잇달아 나토 동맹국을 만나며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할 수 있도록, 도전에 직면한 나토를 (동맹국과) 더 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이 침공일로 지목한 16일은 무사히 넘겼지만, 일촉즉발의 우크라이나 전선 상황에 대한 진실 공방으로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임주령

#우크라이나 #러시아 #돈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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