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행 당한 여교사 "교실서 지켜본 아이들 더 걱정…너무 미안했다"
입력 2022-02-17 19:20  | 수정 2022-02-17 20:47
【 앵커멘트 】
아무리 자기 자식이 소중하다 해도 부모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죠?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당하자 엄마가 학교를 찾아가 교실에서 여교사의 목을 조르고 폭행했습니다.
이 엄마, 결국 경찰에 고발당해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선생님은 이런 일을 지켜본 다른 아이들이 더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18일, 사건은 수업 중이던 교실에서 일어났습니다.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교내 관련 위원회에 부쳐지자 그 엄마가 찾아와 여교사의 목을 조르고 폭행했습니다.

여교사는 허리 등을 다쳐 석 달 가까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정신적 충격이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피해교사
- "교실로 무단으로 들어오셨고 재차 나가라고 했는데, 아이들에게 '누가 우리 애 신고했느냐'고 시작해서 욕설…."

이 학교에선 폭행한 엄마의 아들로부터 몇몇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폭력을 당했다고 호소했고, 피해 학생 부모들이 줄줄이 탄원서까지 내왔습니다.

여교사는 선생님이 무방비로 폭행당하는 걸 지켜본 아이들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교사
-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저도 굉장히 교직 인생에서 '다시 선생님을 할 수 있을까' 이런…."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사안이 무겁다고 보고 개청이래 처음으로 폭력을 가한 엄마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교사를 폭행한 엄마를 상해와 업무방해, 아동복지법 위반 등 모두 5가지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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