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은메달 딴 곽윤기 솔직고백 "불가능할 정도로 스케이트 날이 망가졌었다"
입력 2022-02-17 18:44  | 수정 2022-02-17 19:0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010 밴쿠버 대회 이후 12년만에 남자 쇼트트록 5000m 계주에서 메달 소식을 전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가 경기 당시 스케이트에 문제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곽윤기,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김동욱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6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진행된 간이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춤을 추며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 곽윤기는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를 마친 곽윤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경기를 돌아봤다.

초반부터 줄곧 선두로 달렸던 한국 대표팀은 18바퀴를 남기고 곽윤기에서 이준서로 교대하는 순간 캐나다에 추월 당했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앞지르지 못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곽윤기는 "경기 중간쯤에 엄청 크게 삐끗한 적이 있다"며 "그때 스케이트 날을 심하게 다쳤다. 스케이팅이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날이 망가졌다.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9바퀴 때 한번 인코스로 추월할 기회가 있었는데 왼발을 얼음판에 디디면 바나나를 밟은 것처럼 계속 미끄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중간에 날이 손상됐다는 사실을 말하려다 다른 선수들 생각에 말을 할 수 없었다"며 "넘어지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달렸다"고 토로했다.
곽윤기는 "치고 나갈 수 있었는데 못 치고 나간 것이 너무 아쉽다"며 "후배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아쉽지만 안다쳐서 다행이다" "경기 다시보니 정말 그러네" "엄청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