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나왔다 하면 '수백 대 일'…'분상제' 적용 아파트 인기
입력 2022-02-17 17:06  | 수정 2022-02-17 19:08
최근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집값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인근 시세 대비 20% 이상 저렴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된다.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 가격은 불확실성이 커진 부동산시장에서 '안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이달에도 경기 화성시와 이천시, 세종시 등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주택 실수요자들 눈길을 사로잡는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와 비적용 단지 간 청약 경쟁률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북구에서 분양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청약 1순위에서 평균 경쟁률 34.4대1을 기록했다.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강북구는 투기과열지구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으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시세 차익이 크지 않아 청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지난해 말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1순위 청약에서 109.5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인근 단지 대비 5억원 안팎 시세차익이 예상돼 인기를 끌었다. 같은 달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공급된 '청라 호반베르디움6차' 역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인근 시세보다 3억원가량 저렴한 분양가가 주목을 받으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82.7대1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는 공동주택 분양가를 산정할 때 일정한 표준건축비와 택지비에 가산비를 더해 기준 금액 이하로 정하도록 한 제도로, 현재 신도시와 같은 공공택지는 물론 서울 18개 구와 경기 3개 시 등 민간택지에도 적용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인근 시세 대비 20% 이상 저렴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된다. 청약 당첨자들은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에 더해 그만큼 안전마진을 추가로 확보하는 셈이다.

이달에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 신규 분양 물량이 예고돼 있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세종 산울동에 '엘리프 세종 6-3'을 공급한다.
이달 수도권에서도 화성과 이천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가 분양된다. 일신건영은 이천 마장택지개발지구에서 '휴먼빌 까사포레'를 분양한다. 호반건설은 화성에서 '호반써밋 화성 비봉지구 B-2블록'을 선보인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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