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1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봉은사를 찾아 원명 스님 등을 비공개로 만났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봉은사에서 주지 스님인 원명 스님 등과 1시간 정도 차담회를 했다.
불교신문사 주간인 오심 스님이 김씨와 오랜 인연이 있어 봉은사를 찾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들은 이날 김씨에게 '상생하고 봉사하라'는 취지의 덕담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 14일 극동방송을 방문해 김장환 목사를 만났다. 국민일보는 14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비공개로 만난 김씨의 모습과 행보 등을 보도했다.
김씨는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윤 후보를 돕기 위해 공개 행보에 나설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천천히 문화, 예술, 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시작하라는 조언이 많아서 (선거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목사께서 인생의 지혜를 말씀해주셨다"며 "정기적으로 만나 뵙고 좋은 말씀을 듣고 함께 기도한다"고도 밝혔다. 최근 윤 후보와 자신이 휩싸인 '무속 논란'을 돌파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