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알려진 김건희 외부활동
국힘 측 "공개 행보 정해진 것 없다"
국힘 측 "공개 행보 정해진 것 없다"
'배우자 리스크'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의 배우자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봉은사를 방문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국힘 측 "'행보'라는 말 붙일 수도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오늘(17일)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봉은사에서 주지스님인 원명스님 등과 1시간가량 차담회를 했습니다.
그제(15일) 공식 선거 유세가 시작된 후 김 씨의 외부 활동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대본부 측은 "(김 씨가) 불교신문사 주간인 오심 스님과 인연이 있었고, '차를 한 잔 하자'라고 제안이 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 씨의 지극히 개인적인 인연에 의한 방문"이라며 "'행보'라는 말을 붙일 수도 없다. 선대본부와 의논하거나 (선대본부가) 권유해 방문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김 씨의 공개 행보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4일에는 김장환 목사 만나…"공개 행보 조언 검토 중"
김건희 씨와 김장환 목사 / 사진=국민의힘 선대본부 제공
앞서 지난 14일 김 씨는 극동방송을 찾아 김장환 목사를 만났습니다. 김 씨는 당시 취재진들에게 "천천히 문화, 예술, 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하라는 조언이 많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한 공개 사과 기자회견 이후 공식 행보에 나서지 않았던 김 씨가 최근 개신교뿐 아니라 불교계 인사까지 잇달아 만나면서 일각에서는 사실상 내조 행보에 나섬과 동시에 '무속 논란'을 일축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윤 후보 부부의 '엽기 굿판' 연루 의혹을 주장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 씨 관련 보도를 한 인터넷매체 '열린공감TV' 취재진을 함께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김 의원의 주장에 "악의적인 마타도어"라고 반박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