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양교도소 집단 감염 발생…이명박 전 대통령은 감염 피해
입력 2022-02-17 16:22  | 수정 2022-02-17 16:42
안양교도소 / 사진=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
최근 오미크론으로 인해 전국 교정 시설에서 집단 감염 사태 잇달아

안양교도소에서 128명의 직원·수용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단 감염이 발생하던 때 서울대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법무부는 안양교도소에서 지난 13일 직원 2명이 최초로 확진돼 14일에서 16일까지 이틀간 추적 검사 및 전수 검사를 실행한 결과 17일까지 직원 12명, 수용자 116명 등 총 1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확진된 수용자는 즉시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수용하고, 밀접 접촉자는 별도의 수용동에 격리 수용했다"며 "감염 위험을 줄이고 수용 밀도를 낮추기 위해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200여 명의 수용자를 다른 지역의 수용시설로 분산 수용했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지병 관련 추가 검사와 진료를 위해 서울대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당뇨와 기관지염 등의 지병을 이유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는데 지난달 17일에도 서울대 병원에 11일 동안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다스(DAS) 실소유 의혹 등으로 구속돼 징역 17년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었지만,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안양교도소로 이감됐습니다. 지난해 초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 때도 이 전 대통령은 서울대 병원에 입원 중이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전국 교정 시설에서도 집단 감염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동부구치소에선 지난달 25일 신입 수용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까지 총 414명의 수용자·직원이 코로나에 감염됐습니다. 때문에 내부 체육관에 텐트 50동을 설치해 임시 수용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일주일 이상이 지난 수용자가 생활합니다.

인천구치소에서는 어제까지 누적 확진자가 수용자 99명, 직원 5명 등 총 10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립법무병원(공주치료감호소)에서도 지난 14일 총 6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틀간 직원 3명이 추가 확진되며 누적 확진자는 환자 56명, 의사 1명, 직원 11명 등 총 68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지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mat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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