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물량이 대거 반영된 4차 공공분양 사전청약의 평균 당첨선이 1561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고양창릉은 2470만원 당첨선이 나오기도 했다. 최소 20년 7개월동안 매달 10만씩 청약통장에 납입한 이들이 당첨된 것이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월 10일~21일 3기 신도시 등 12개 지구 1만355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4차 공공분양 사전청약 결과 일반공급 당첨선은 평균 1561만원 수준을 나타냈다.
지구별로 보면 고양창릉은 전용면적별로 1970만원~2470만원의 평균 당첨선을 기록했다. 이는 3차 사전청약 당시 강남 접근성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하남교산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당시 하남교산은 전용면적별로 51~59㎡타입의 일반공급 당첨선이 1860만원~2310만원이었다. 특히 전용면적 60㎡ 이상으로 별도의 소득제한이 없었던 고양창릉 84㎡타입(78가구)은 2470만원의 당첨선을 기록했다. 사전청약에서 청약통장 납입금액은 1개월에 최대 10만원까지만 인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20년 7개월간 납입한 이들이 당첨된 것이다. 고양창릉의 84㎡타입은 역대 사전청약 최고 경쟁률인 165.7대1이 나온 바 있다. 당첨자 중 최고불입액은 3440만원이었다.
남양주 왕숙의 일반공급 당첨선은 1750만원~2220만원, 부천대장은 1770만원~203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과의 거리가 비교적 먼 지구들의 당첨선은 비교적 낮게 형성됐다. 시흥거모는 84㎡타입임에도 1280만원, 안산신길2(84㎡타입)는 1160만원으로 집계됐고, 59㎡타입의 경우 500만원대(안산장상)를 기록한 곳도 있었다.
특별공급은 전반적으로 3차 사전청약 때보다 당첨선이 올라갔다. 3차 사전청약 당시 다자녀 특별공급의 지구별 최고 배점은 하남교산 85점, 과천주암 90점 등이었는 데 반해 이번 4차 사전청약에선 남양주왕숙이 95점, 부천대장과 고앙챵릉은 90점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만점 13점)은 남양주왕숙과 고양창릉이 타입별로 8~11점, 부천대장은 10~11점의 당첨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역시 지구·타입별로 펀차가 발생했다. 안산실길2의 59㎡타입의 경우 3점만으로도 당첨되기도 했다. 역대 사전청약 중 유일한 서울 물량이었던 서울대방(신혼희망타운)은 12점 만점(잔여공급 기준)에 11점 배점자들이 몰려 추첨으로 결정됐다. 자녀가 최소 2명은 있어야 당첨될 수 있었던 셈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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