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세계 금융시장의 화두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이를 억제하기 위해 빨라진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불거지고 있는 공급망 교란 문제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17일 이처럼 시장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KODEX 상장지수펀드(ETF) 5종을 추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우선 인플레이션 헤지 투자용으로 'KODEX 골드선물(H) ETF'를 추천했다. 환율 변동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오로지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운용은 또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고 배당금이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KODEX 미국 S&P500 TR ETF'도 추천 상품으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경기 회복 및 봉쇄정책 완화도 올해 주식시장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게 삼성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KODEX 미국S&P산업재(합성) ETF'가 추천 상품으로 꼽혔다. 또 리오프닝 수혜가 가능하며 물가 상승률에 연동한 임대료 구조로 금리 인상 타격이 제한적인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ETF'도 추천됐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른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는 금리 환경과 관계없이 꾸준한 성과를 보일 상품이라고 삼성자산운용은 조언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글로벌 경제 상황과 투자 환경 등을 면밀히 따지며 안전한 투자를 할 시기"라며 "경기 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라면 기업의 현금 흐름이 좋아지거나 개선될 수 있는 섹터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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