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 중인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가 소비자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커머스 업계 간 경쟁도 심화하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11번가는 지난 14일 자정부터 진행한 갤럭시 S22 시리즈 자급제 모델 사전 예약 라이브방송에서 2시간 만에 총 거래액 1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1번가의 라이브방송 시간대 역대 최대 거래액이자 'LIVE 11' 오픈 이후 첫 100억원대 거래액이다. 사전 예약 오픈에 맞춰 실시간으로 제품 실물을 공개하면서 당시 방송 시청자 수는 124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1번가 관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 자급제 모델 전 기종이 라이브방송 중 모두 완판됐다"며 "특히 S22와 S22 플러스의 경우 방송 초반 빠르게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성공 공식'으로 꼽힌다. 새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사전 예약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S21 시리즈와 폴드3·플립3 등 Z시리즈가 출시됐을 때도 모두 그랬다.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S21 시리즈 라이브방송에서는 2시간 만에 16억원, Z시리즈 라이브방송에서는 2시간 만에 95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바 있다.
11번가가 진행한 S22 시리즈 사전 예약 라이브방송. [사진 제공 = 11번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VOGO(보고)'를 운영하는 보고플레이 역시 지난해 Z시리즈 사전 예약 방송을 진행하며 조회 수 12만을 돌파했다. 당시 소비자들이 폴드3와 플립3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보고플레이가 준비한 물량은 1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또 국내 시장에서만 인기인 것도 아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몰 타오바오가 지난해 9월 진행한 라이브방송에서 갤럭시Z플립3가 방송 3분 만에 완판된 사례도 있다. 당시 방송을 시청한 소비자는 914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갤럭시 시리즈가 매번 흥행에 성공하는 만큼 이커머스 업계도 각종 할인 행사와 혜택을 앞세워 수요 공략에 나섰다.
메타데이터 기반 쇼핑 플랫폼 위메프는 사전 예약 기간 모든 소비자에게 최대 13%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또 카드 등 결제 수단에 따라 최대 5% 추가 할인과 사은품도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도 오는 20일까지 '신학기 디지털 가전 위크'를 진행한다. 이 기간 갤럭시 S22 자급제 모델을 결제 수단 상관없이 13% 할인해 판매한다.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출시한 이번 S22 시리즈는 전작보다 이미지 센서가 커졌고, 동영상 촬영 기능이 향상된 게 특징이다. S시리즈 최초로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해 내구성도 강화했고, 그중 S22 울트라는 6.8인치 대화면에 S펜을 탑재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5일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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