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건영, 윤석열-유승민 회동에 "때가 늦었다…이제서야 원팀 만들기"
입력 2022-02-17 12:00  | 수정 2022-02-17 13:08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실수 최소화하는 게 제일 중요"
"좌우정파 가르지 않고 훌륭한 인재면 위기 극복 내각에 참여할 수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의 회동을 두고 "너무 때가 늦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윤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가 홍준표 의원과 유세 단상에 같이 올라가고 오늘 유 전 의원과 만나는 데 (원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윤 의원은 "유 전 의원은 중도로의 확장성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선거 20여 일 남은 형국에서 지금 등장하는 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18일 오후 부산 MBC에서 제4차 TV토론회를 하기에 앞서 인사하는 유승민 전 의원(왼쪽)과 윤석열 대선 후보. / 사진 = 연합뉴스

그는 "선거는 1단계가 원팀을 만드는 것이고, 2단계가 원팀 내에서도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가는 것, 3단계가 우승팀을 만드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3단계에 진입했다고 생각하는데 국민의힘은 1단계 원팀을 이제서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실수를 최소화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민주당 대변인들도) 과도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으로 상대 후보와 당을 공격하는 언사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윤 의원은 민주당에서 거론된 '통합내각' 대상으로 유승민 전 의원이 거론된 데 대해서는 "언론 질문에 답을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통합내각이란 것은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위해서 인재를 가리지 않고 등용한다는 취지"라며 "좌우 정파를 가르지 않고 훌륭한 인재면 위기 극복 내각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후보의 '정치 보복' 발언에 대해서는 "과한 것 같다"며 "대선 후보로서 쓸 수 있는 발언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군중들이 모인 데서 이야기하다 보니까 흥분한 것 같은데 차분하게 가라앉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따르면 윤 후보는 오늘 오후 4시 반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유 전 의원과 면담할 예정입니다. 윤 후보는 15일 유 전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만남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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