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경남 진주시에 떨어진 이른바 '진주 운석'을 이르면 4월부터 볼 수 있게 됐다.
진주시는 "진주 운석 중 하나를 최근 소유주로부터 기탁받아 4월쯤 경남혁신도시 내 진주익룡전시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진주 운석은 2014년 3월 진주시 대곡면, 집협면, 미천면 일원에 떨어졌다.
정부 조사 결과 운석이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서 떨어져 나왔고, 지구 인력에 이끌려 대기권에 진입한 후 경남 함양·산청군 인근 상공해서 폭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운석은 최초 발견자가 소유권을 갖게 돼있다.
당시 진주 운석의 가치가 g당 최대 10만원에 이른다는 소문이 돌면서 '운석 사냥꾼'들이 진주시에 몰려들었고, 그해 12월에는 소유주의 운석 등록제와 국외 반출 금지 내용을 담은 '진주운석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진주 운석은 총 4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공개되는 운석은 이것들과 다른 5번째 운석이다.
고(故) 김효섭씨가 2014년 3월 17일 대곡면 단목리의 유리시설 하우스에서 발견한 것으로 주먹만 한 크기에 무게는 약 150g이다. 표면에는 대기권을 통과할 때 마찰로 생긴 '용융각'이 선명하다.
운석을 기탁한 아들 명수 씨는 "진주에 떨어진 우주의 기운을 다른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많은 사람이 좋은 기운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이 운석을 판별 절차를 거쳐 오는 4월께 진주익룡전시관에 전시하고, 태양계의 형성과 우주의 기원, 공룡의 멸종 등 여러 콘텐츠와 접목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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