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핵전쟁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온다"…버핏 동업자의 경고
입력 2022-02-17 11:04  | 수정 2022-02-17 13:32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로이터 = 연합뉴스]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의 평생 동업자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최근 치솟는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찰리 멍거는이날 열린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핵전쟁을 제외하면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기적 위험"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올해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5% 치솟으며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멍거 부회장은 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원인도 '초인플레이션'에 있다며 "역사를 통해 너무 많은 돈을 찍어내는 것은 '끔찍한 문제'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매우 심각한 주제이며, 민주주의가 죽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멍거 부회장은 가상화폐에 대해 혐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그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에 대해 "경멸할 가치조차 없다"며 가상화폐의 유용성은 탈취, 납치, 탈세 등 불법행위에 있다고 독설을 쏟아냈다. 또 "중국이 가상화폐를 금지한 것을 존경한다. 그들이 옳았고 허용한 우리는 틀렸다"며 "가상화폐가 즉각 금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멍거 부회장은 지난해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총회에서 비트코인을 '투기에 기반한 가치 없는 자산'이라고 평가 절하하며 "모든 가상화폐 개발이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