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당해 아이 낳은 여성 관련 기사 삭제 의혹
누리꾼 "공안들이 마을 입구 둘러싸고 집안 막아놔"
누리꾼 "공안들이 마을 입구 둘러싸고 집안 막아놔"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해 8명의 아이를 낳은 여성 관련 기사가 묻히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해당 기사는 물론이고 댓글까지 지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따르면, 사회 고발 블로거 A 씨가 지난달 26일 중국 장쑤성 쉬저우의 한 마을을 찾아가면서 해당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여성은 문도 없는 헛간에서 외투 하나 입지 못한 채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목에는 자물쇠로 잠긴 쇠사슬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A 씨는 "이 여자가 추위에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가. 이 땅에 연민은 다 어디로 갔는가"라고 말하며 자신의 카메라로 현장 모습을 담아 SNS에 올렸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건의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최근 장쑤성 관할 공안국은 특별 수사팀을 구성해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관할 공안국은 이 여성이 윈난성 푸공현 출신의 양 모 씨임을 알아냈고, 인근 주택에 떨어져 사는 남편 둥 모 씨와 8명의 자녀를 낳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다만, 당국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인신매매나 정신 질환 여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이 해당 사건을 고의로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을 실제로 찾은 한 누리꾼은 "사건 진상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피해 여성의 집을 찾았는데 마스크를 쓴 공안들이 마을 입구를 둘러싸고 집안 자체를 막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또 당국이 '쉬저우(장쑤성의 도시) 8명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계속 검열하고 관련 게시물을 지우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댓글까지 삭제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사건 은폐 의혹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