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책임·투명경영) 목표만 세워도 목표 수준에 따라 최대 1%p 범위 내에서 금리인하가 가능한 대출상품이 나왔다.
ESG평가정보는 대한상공회의소, IBK기업은행과 함께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Sustainability Linked Loan) 협력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속가능성연계대출은 환경·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촉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기업이 ESG 경영 목표와 평가 기준을 이행할 경우 금융기관이 금리 인하 등을 해주는 모델이다.
국내 최초로 SLL 모델을 적용한 IBK기업은행의 'ESG성공기원 대출'은 ESG경영 수준이 높지 않은 중소기업이라도 개선 의지를 갖고 ESG경영 목표를 세우면 목표 수준에 따라 최대 1%p 범위 내에서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측은 대기업 협력사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며, 향후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ESG성공지원 대출을 받고자 하는 중소기업은 ESG 자체 목표를 설정하고 대한상의로부터 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IBK기업은행에서 대출신청과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18일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 내 '대한상공회의소 소개-공지사항' 또는 좌측 하단 'ESG 지속가능성연계대출' 배너를 클릭한 후 신청서를 다운받아 신청하면된다.
대한상의는 ESG평가정보의 지원을 받아 중소기업들의 ESG 목표 검토·평가, 성과 확인서 발급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ESG평가정보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 여신에 적용하는 ESG평가모델을 개발한 ESG평가기관 지속가능발전소의 자회사다.
윤덕찬 ESG평가정보 대표는 ""SLL은 중소기업 대상 금리 인센티브를 통한 지속가능 성장기회 제공과 긍정적인 사회·환경적 변화 장려가 목적"이라며 "ESG경영 의지가 높고 ESG 리스크 관리가 시급한 기업에게 개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현행 ESG 평가 우수기업에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앞으로 ESG경영 수준을 높이려는 기업에게 금리인하를 해주는 경우는 국내 최초"라며 "ESG경영에 대한 관심과 노력에 직접적인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의 ESG경영 확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환 재계·ESG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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