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식 문화까지 바꾼 '신종플루'
입력 2009-11-21 00:26  | 수정 2009-11-21 11:37
【 앵커멘트 】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술잔을 돌리는 문화가 사라졌는가 하면, 회식 횟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기업의 회식 자리.

술집에는 손님을 안심시키기 위한 공기 살균 시스템이 설치됐고, 직장인들은 회식 중에도 수시로 세정제를 꺼내 바릅니다.

특히, 우리 음주 문화의 특징인 '술잔 돌리기'는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술잔에 묻은 침을 통해 신종플루가 전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식 횟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남윤주 / 그레이프PR 컨설턴트
- "회식이 진짜 많이 줄었고요. 지금 이렇게 어쩔 수 없이 회식을 할 때는 세정제를 뿌린다거나 술잔을 안 돌린다거나…"

한 취업포털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신종플루가 송년회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송년회 횟수도 지난해 절반 수준인 2.5회에 그칠 전망입니다.

예전 같으면 함께 떠먹던 안주도, 이제는 개인 접시에 담아 먹는 것이 습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강보배 / KT 사회공헌팀
- "그전에는 탕이나 찌개를 이렇게 같이 숟가락을 넣어서 먹었는데요. 요즘에는 개인 접시에 덜어서 먹는 것 같아요."

이렇게 신종플루는 직장인들의 위생 관념을 크게 높이면서, 회식 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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