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IT업계가 재택근무를 연장하는 등 방역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일 사내 공지를 통해 당초 다음달까지 하려던 원격근무(재택근무) 체제를 오는 6월까지 전사 차원에서 이어간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오는 4월 새로운 근무제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미뤄지게 됐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7월 임직원 안전을 이유로 지난해 말까지 원격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올해 3월까지 원격근무를 연장했는데, 또 한 번 연장하게 됐다.
네이버는 직원들의 대면 회의나 출장, 회식 등도 금지했다. 사옥에 출근하려면 사전에 조직장 승인을 받아야 한다. 출근한 직원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면 사옥 내 사내병원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이달 초 설 연휴 직후부터 기존의 원격근무 방침을 강화했다.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오는 18일까지 조직장 승인 없이는 회사 출입이 어렵다. 피치 못하게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면 자가진단키트나 PCR 검사지를 회사에 사전 제출해 음성일 경우에만 들어 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자가진단 키트 10개(20회분)를 전 임직원에게 발송했다. 이달 21일부터는 기본적으로 재택을 권고하되 사무실에 출근할 경우 자택에 배송된 검진 키트로 검사 후 음성이 확인돼야만 한다.
넥슨 사옥 [매경DB]
게임업계도 재택근무가 이어지고 있다. 넥슨은 재택근무 체제를 운영 중이고 넷마블도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부서별로 절반씩 돌아가며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순환근무체제를 한다.아예 사무실 불을 꺼버린 회사도 있다.
라인플러스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직원들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워크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완전 재택근무를 하든 부분 재택근무를 하든 직원이 선택하면 된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까지 사무실을 기존 고정석에서 회사에 나오려는 직원들을 배려한 자율 좌석제로 바꾸기로 했다.
직방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메타폴리스로 오프라인 사무실을 온라인으로 완전 대체하는 방안을 시도 중이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443명으로,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9만명을 넘었다. 이중 국내 발생은 9만281명, 해외 162명으로 국내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313명으로 전일보다 1명 줄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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