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지정학적 긴장·FOMC 의사록에 혼조…다우 0.16%↓
입력 2022-02-17 07:30  | 수정 2022-02-17 07:31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 = 연합뉴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안도하며 혼조세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정학적 긴장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안도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57포인트(0.16%) 하락한 34,934.27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4포인트(0.09%) 오른 4,475.0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6포인트(0.11%) 밀린 14,124.09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소매 판매 지표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주시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다수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더 빠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참석자들은 "현재 연준이 보유한 높은 증권 규모에 비춰 대차대조표의 상당한 축소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3.8% 증가한 6,498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 2.5% 감소했던 소매판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셈입니다.

수입 물가도 반등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미국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0% 올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2% 상승을 웃돈 것으로, 1월 상승률로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부대들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실질적인 병력 철수가 관측되지 않았다며 경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 비아콤CBS(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주가는 회사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사활을 걸고자 사명을 '파라마운트 글로벌'로 변경했다는 소식에 17%가량 급락했습니다.

윈 리조트의 주가는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손실이 예상치보다 컸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습니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습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26%가량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준 의사록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뉴스는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 담당 디렉터는 CNBC에 "시장 측면에서 의사록은 이목을 끄는 이슈가 아니었다"라며 "이번 의사록은 연준 정책에 대해 거의 얘기해준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