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 멘토링 축제 'MBN Y 포럼 2022'이 오늘(16일) 개막,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MBN Y 포럼이 이날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해보는 거야! Go for It!'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Y 포럼 개막쇼에는 공공 영웅으로 선정된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연사로 나섰다. 영화 '재심'의 실제 주인공인 박준영 변호사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박준영 변호사는 지난 2008년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아 국가 기관의 도움 없이 형사 재판 재심에서 처음으로 무죄를 이끌어낸 살인 사건 사례로 기록됐다. 이후 재심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며 익산 약촌 오거리 사건, 부산 엄궁동 2인조 살인 사건, 8차 화성연쇄 살인사건 등에서 모두 무죄를 이끌어냈다.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으로 이렇게까지 잘 나가게 될 줄 몰랐다"면서 "처음부터 재심 전문 변호사가 되겠다는 목적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부끄럽지만 억울한 분들을 돕겠다는 마음조차도 사실 부차적이었다. '남들한테 인정받고 싶다'는 인정 욕구로 시작했고 한동안 이 욕구를 채우기 바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군복무를 마친 후 복학하지 않고 사법시험을 준비했다"면서 "군대 한 달 선임이 신림동 고시촌으로 공부하러 간다길래 나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함께 들어갔다. 모두가 가야 할 단 하나의 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나만의 길이었다"고 돌아봤다.
박 변호사는 '인정 욕구'로 고시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전까지는 공부를 잘했는데, 돌아가신 뒤부터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됐다. 고등학교 다닐 때 무기 정학을 받기도 했다"면서 "고독감, 박탈감, 무력감에 빠져 살던 저를 일으켜 세운 건 인정받고 싶은 욕구였다. 방황과 좌절을 지켜본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무기정학을 받았어도 질 나쁜 아이는 아니라는 것, 고등학교 3년 허송세월 보냈지만 뒤쳐진 게 아니라는 것,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지만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에도 힘든 시간이 찾아왔다. 그는 "은근히 학벌, 경력, 인맥이 중요한 분위기였는데 저는 다 부족했다. 돈을 벌어야해 어쩔 수 없이 국선 변호에 관심을 가졌다. 국선 변호 사건은 수임료가 적기 때문에 사건을 많이 맡았다. 국선 변호를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생각보다는 돈벌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나를 움직이게 한 힘은 상당히 물질적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그는 첫 재심 사건인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을 만났다. 그는 "한 소녀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노숙인과 학교 밖 청소년 등 7명이 사건에 연루돼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면서 "무죄를 받아내 이들의 억울함, 제 존재감을 증명하고 싶었다. 결국 모두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그는 직접 보도자료를 만들어 돌려 화제가 됐다고 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저를 알리며 성공했지만, 제가 도왔던 사람들의 동정 받는 처지가 부각돼 이를 생각하지 못한 부끄러움도 컸다"고 돌아봤다.
박 변호사는 이후 여러 사건의 재심 사건을 무죄로 이끌어 내며 '재심 전문' 변호사가 됐다. 그는 "나의 인정 욕구에 솔직해지고 타인의 인정 욕구를 이해하며 자신있게, 거침없이 해보자"면서 "때로 어려움도 겪고 상처도 받겠지만 상황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게 만들고 가야 할 길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내게 힘을 주는 또는 내가 힘을 줄 수 있는 사건과 사람을 만날 것이다. 우리의 인생길에는 이런 우연한 만남이 가득하다. 해보는거다. 여러분을 어딘가로 데려다줄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한다"고 조언했다.
'MBN Y 포럼'은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대한민국 2030 젊은 세대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꿈과 비전, 도전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한 글로벌 청년 포럼이다. 경제, 산업, 문화, 예술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2030 세대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영웅들을 연사로 초대해 청년들과 직접 소통한다.
MBN Y 포럼 2022는 오전 9시 개막쇼 ‘해보는 거야를 시작으로 두드림쇼 ‘나의 꽃길을 들려줄게, 와이쇼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봐, 복세힘살쇼 ‘복잡한 세상 힘내서 살자, 영웅쇼 ‘더 높은 곳으로가 이이어진다.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 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MBN Y 포럼이 이날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해보는 거야! Go for It!'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Y 포럼 개막쇼에는 공공 영웅으로 선정된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연사로 나섰다. 영화 '재심'의 실제 주인공인 박준영 변호사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박준영 변호사는 지난 2008년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아 국가 기관의 도움 없이 형사 재판 재심에서 처음으로 무죄를 이끌어낸 살인 사건 사례로 기록됐다. 이후 재심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며 익산 약촌 오거리 사건, 부산 엄궁동 2인조 살인 사건, 8차 화성연쇄 살인사건 등에서 모두 무죄를 이끌어냈다.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으로 이렇게까지 잘 나가게 될 줄 몰랐다"면서 "처음부터 재심 전문 변호사가 되겠다는 목적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부끄럽지만 억울한 분들을 돕겠다는 마음조차도 사실 부차적이었다. '남들한테 인정받고 싶다'는 인정 욕구로 시작했고 한동안 이 욕구를 채우기 바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군복무를 마친 후 복학하지 않고 사법시험을 준비했다"면서 "군대 한 달 선임이 신림동 고시촌으로 공부하러 간다길래 나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함께 들어갔다. 모두가 가야 할 단 하나의 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나만의 길이었다"고 돌아봤다.
박 변호사는 '인정 욕구'로 고시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전까지는 공부를 잘했는데, 돌아가신 뒤부터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됐다. 고등학교 다닐 때 무기 정학을 받기도 했다"면서 "고독감, 박탈감, 무력감에 빠져 살던 저를 일으켜 세운 건 인정받고 싶은 욕구였다. 방황과 좌절을 지켜본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무기정학을 받았어도 질 나쁜 아이는 아니라는 것, 고등학교 3년 허송세월 보냈지만 뒤쳐진 게 아니라는 것,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지만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에도 힘든 시간이 찾아왔다. 그는 "은근히 학벌, 경력, 인맥이 중요한 분위기였는데 저는 다 부족했다. 돈을 벌어야해 어쩔 수 없이 국선 변호에 관심을 가졌다. 국선 변호 사건은 수임료가 적기 때문에 사건을 많이 맡았다. 국선 변호를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생각보다는 돈벌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나를 움직이게 한 힘은 상당히 물질적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그는 첫 재심 사건인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을 만났다. 그는 "한 소녀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노숙인과 학교 밖 청소년 등 7명이 사건에 연루돼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면서 "무죄를 받아내 이들의 억울함, 제 존재감을 증명하고 싶었다. 결국 모두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그는 직접 보도자료를 만들어 돌려 화제가 됐다고 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저를 알리며 성공했지만, 제가 도왔던 사람들의 동정 받는 처지가 부각돼 이를 생각하지 못한 부끄러움도 컸다"고 돌아봤다.
박 변호사는 이후 여러 사건의 재심 사건을 무죄로 이끌어 내며 '재심 전문' 변호사가 됐다. 그는 "나의 인정 욕구에 솔직해지고 타인의 인정 욕구를 이해하며 자신있게, 거침없이 해보자"면서 "때로 어려움도 겪고 상처도 받겠지만 상황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게 만들고 가야 할 길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내게 힘을 주는 또는 내가 힘을 줄 수 있는 사건과 사람을 만날 것이다. 우리의 인생길에는 이런 우연한 만남이 가득하다. 해보는거다. 여러분을 어딘가로 데려다줄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한다"고 조언했다.
'MBN Y 포럼'은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대한민국 2030 젊은 세대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꿈과 비전, 도전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한 글로벌 청년 포럼이다. 경제, 산업, 문화, 예술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2030 세대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영웅들을 연사로 초대해 청년들과 직접 소통한다.
MBN Y 포럼 2022는 오전 9시 개막쇼 ‘해보는 거야를 시작으로 두드림쇼 ‘나의 꽃길을 들려줄게, 와이쇼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봐, 복세힘살쇼 ‘복잡한 세상 힘내서 살자, 영웅쇼 ‘더 높은 곳으로가 이이어진다.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 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