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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주 은메달' 김아랑 부정 출발, 실수 아닌 작전이었다
입력 2022-02-15 19:41  | 수정 2022-02-15 19:42
김아랑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출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타팀이 경기 초반 치고 나가는 것 막기 위해"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김아랑(고양시청)이 지난 13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부정 출발을 했던 것이 실수가 아닌 작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는 "김아랑이 부정 출발을 한 건 실수가 아닌 예정된 플레이였다"라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우리가 가장 불리한 자리에서 출발했기에 다른 팀이 경기 초반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예정된 플레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쇼트트랙은 부정 출발이 발생하면 모든 선수가 다시 출발선에 섭니다. 이후 두 번째로 부정 출발을 하는 선수는 누구든지 실격이 되고, 이에 선수들은 실격 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안전하게 출발합니다.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계주 30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왼쪽부터 최민정,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이 태극기를 들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이 부분을 노렸습니다. 이로써 네덜란드 등 출발선에서 유리한 자리를 잡은 팀들의 초반 독주를 막는 데 성공했고, 두 번째 주자인 최민정(성남시청)이 특유의 아웃코스 질주로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이후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 작전은 전력분석을 담당하는 이소희 코치의 아이디어였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내일(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공개할 수는 없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작전을 준비했다"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비춰볼 때 우리 선수들이 분명히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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