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 속도가 빠른 비싼 요금제에 가입했는데 실제론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속도만 제공되고 있었다면 황당하겠죠.
회사는 설치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데 고의가 아니었는지 이용자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의정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세진 씨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일명 카공족을 겨냥해 KT 1기가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는 불만이 계속 접수돼 3년 만에 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측정 결과는 100메가, 약속된 속도의 10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세진 / KT 가입 자영업자
- "속도가 53.4메가 밖에 안 되거든요? 요금이라도 100메가를 쓰고 있었으면 문제가 없겠는데 이 상황에서 1기가 요금을…."
서비스 점검을 나온 인터넷 기사의 말은 더 황당했습니다.
애초부터 설치가 잘못돼 1기가의 속도가 나올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박세진 / KT 가입 자영업자
- "선이 8가닥인데 2가닥을 전화선으로 사용하면서 100메가 밖에 안 된다고, 그럼 소비자한테 얘기하고 요금을 낮췄어야죠."
박 씨는 3년여간 더 낸 요금만 되돌려받는 제안을 받는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IT 유튜버가 KT의 인터넷 속도 저하를 지적하고 정부가 전반적인 점검을 지시했지만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인터넷을 개통할 때 속도를 측정하지 않거나 속도를 측정하더라도 최저속도에 못 미치는 사례는 작년 7월까지만 2만 건이 넘습니다."
▶ 인터뷰 방효창 / 두원공과대 스마트IT학과 교수(경실련 정보통신위원장)
- "처음부터 설치가 잘못된 거고 알고도 묵인한 거죠. (회사가) 얻은 이익을 반환해야 합니다."
KT 측은 일부 설치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고 대다수의 인터넷 가입자들은 정상 속도로 이용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이준우 VJ
영상편집: 박찬규
인터넷 속도가 빠른 비싼 요금제에 가입했는데 실제론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속도만 제공되고 있었다면 황당하겠죠.
회사는 설치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데 고의가 아니었는지 이용자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의정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세진 씨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일명 카공족을 겨냥해 KT 1기가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는 불만이 계속 접수돼 3년 만에 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측정 결과는 100메가, 약속된 속도의 10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세진 / KT 가입 자영업자
- "속도가 53.4메가 밖에 안 되거든요? 요금이라도 100메가를 쓰고 있었으면 문제가 없겠는데 이 상황에서 1기가 요금을…."
서비스 점검을 나온 인터넷 기사의 말은 더 황당했습니다.
애초부터 설치가 잘못돼 1기가의 속도가 나올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박세진 / KT 가입 자영업자
- "선이 8가닥인데 2가닥을 전화선으로 사용하면서 100메가 밖에 안 된다고, 그럼 소비자한테 얘기하고 요금을 낮췄어야죠."
박 씨는 3년여간 더 낸 요금만 되돌려받는 제안을 받는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IT 유튜버가 KT의 인터넷 속도 저하를 지적하고 정부가 전반적인 점검을 지시했지만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인터넷을 개통할 때 속도를 측정하지 않거나 속도를 측정하더라도 최저속도에 못 미치는 사례는 작년 7월까지만 2만 건이 넘습니다."
▶ 인터뷰 방효창 / 두원공과대 스마트IT학과 교수(경실련 정보통신위원장)
- "처음부터 설치가 잘못된 거고 알고도 묵인한 거죠. (회사가) 얻은 이익을 반환해야 합니다."
KT 측은 일부 설치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고 대다수의 인터넷 가입자들은 정상 속도로 이용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이준우 VJ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