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줌인 이종목] '실적의 힘' 주성ENG 약세장서 든든
입력 2022-02-15 17:28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들어 이어진 증시 하락장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15일 주성엔지니어링은 전날에 비해 3.65% 내린 1만98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하락폭은 5.7%에 그친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10%가량 급락하고 지난해 크게 오른 전기·전자 중소형주가 올해 들어 지난해 상승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흐름은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상승폭은 156%에 달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상대적 강세는 주요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4분기 실적은 물론이고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0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늘고,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증착공정장비 제조사인 주성엔지니어링의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2020년 기준 반도체 61%, 디스플레이 39% 순이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중화권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특히 10여 년 전만 해도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매출이 크게 줄어든 태양전지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고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러시아 태양전지 제조사로부터 470억원 규모의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며 "태양전지 제조장비 특성상 제조사들은 기존에 사용했던 장비를 계속해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고객사 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23년 태양광 부문 매출액이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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