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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인사이드] 1세대 인터넷 쇼핑몰 '공구우먼' 코스닥 상장 도전
입력 2022-02-15 17:26 
국내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사이즈(한국 기준 77치수 이상)' 여성복을 판매하는 쇼핑몰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공구우먼'이 그 주인공이다. 증시 입성을 계기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신규 브랜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15일 공구우먼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총 140만주를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6000~3만1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434억원을 모집하는 셈이다. 다음달 7~8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2006년 설립된 공구우먼은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인터넷 쇼핑몰 중 하나다.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플러스 사이즈 여성복을 처음으로 판매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공식 온라인몰 '공구우먼닷컴' 회원 수는 약 44만명이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공구우먼' 다운로드 건수는 10만건에 달한다. 의류 쇼핑몰들이 공략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공구우먼을 창업한 김주영 대표이사(사진)는 현재도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강력한 브랜드 정체성을 토대로 온라인 플랫폼을 확대하고 제품 카테고리도 다변화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딩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구우먼은 이번 공모를 전액 신주 방식으로 진행한다. 상장과 함께 제2의 확장을 모색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2019년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합류한 TS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장에서 자금 회수에 나서지 않는다. 공구우먼은 확보한 자금을 해외 시장 진출에 사용할 방침이다. 플러스 사이즈 시장은 한국보다 해외가 더욱 활성화돼 있다. 자사몰 해외 판매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시장 오픈마켓 입점, 미국·유럽 등지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해외 역직구 시장 'OKVIT'에 입점해 운영 중이며, 동남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이는 마켓인 라자다(Lazada)와 쇼피(Shopee), 큐텐(Qoo10) 입점도 승인받았다. 일부 자금은 신규 브랜드 출시에도 쓰인다. 현재 남성 플러스 사이즈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며, 다양한 아이템 출시 여부도 고려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와 해외 진출에 따른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제2물류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다. 공구우먼의 목표 시가총액은 1028억~1226억원이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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