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가 긴 바지는 잘라 입어도 되지만 몸에 착 달라붙는 레깅스는 어렵다. 키가 작은 경우 상대적으로 발목 부분이 남아돌기가 그만큼 쉽다. 레깅스 브랜드 뮬라는 이에 8.5부 기장에 맞춘 노컷 옵션 제품을 선보여 히트를 쳤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뮬라의 단일 제품 기준 100억원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한 베스트셀러 레깅스 구매 고객 2명 중 1명이 작은 키의 고객을 위해 출시되는 '노컷' 옵션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뮬라 측은 "전체 상품군에서도 25%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노컷 옵션을 선택해 '내 몸에 꼭 맞는 레깅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컷(No-cut)'은 '자르지 않고 바로 입는다'라는 의미를 담은 용어로, 뮬라가 키 160cm 이하 여성들을 위해 2018년 처음 고안했다. 뮬라의 대표 상품인 '뉴 노블 레깅스', '하이템포 레깅스'를 비롯해 '시그니처52' 등 다양한 레깅스 제품군에서 '노컷'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뮬라는 단순히 기장만 줄이는데 그치지 않았다. 3D입체 패턴을 길이에 맞춰 별도로 새롭게 개발, 적용해 몸에 더욱 밀착되고 발목이 울지 않도록 했다. 여기에 디자인 포인트를 허리와 허벅지 사이의 상단쪽으로 배치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도 제공했다.
조현웅 뮬라 대표는 "누구나 체형에 맞는 의상으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한 노컷 패턴이 많은 뮬라 크루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와 피드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개별 맞춤형 패턴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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