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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개장이 겁난다…위메이드, 크래프톤, 컴투스에 이어 엔씨도 어닝쇼크
입력 2022-02-15 17:04 
[사진제공 = 엔씨소프트]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게임주의 주가 급락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도 시장 전망치를 대폭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주주들의 실망감을 반영하면서 시간외 매매에서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15일 오후 4시 21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에서 종가 대비 3만3000원(6.43%) 내린 4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정규장에서 0.59% 오르는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 직후 4분기 실적이 나오자 시간외 거래에서 크게 빠지고 있다.
이날 엔씨소프는 4분기 영업이익이 10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062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금액이다. 최근 3개월새 나온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가운데 가장 보수적이었던 숫자도 1700억원대였는데 실제 발표치는 컨센서스 최하단보다도 700억원이나 더 적었다. 지난해 11월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W'가 출시됐고 이 게임이 현재까지도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1위를 지키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냈기 때문에 시장의 충격은 더 크다.

회사측은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 영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비는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W' 등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년 대비 122% 늘어난 2826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인력 증가와 신작 게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8495억원이었다.
엔씨소프트뿐만 아니라 게임사들의 어닝 쇼크가 잇따르고 있어 당분간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매각 수익을 제외한 4분기 영업이익이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763억원을 하회하는 금액으로 지난 11일 위메이드 주가는 하한가 부근까지 급락했다. 다음날인 12일에는 크래프톤이 시장 전망치 2158억원의 5분의 1 수준인 4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또 컴투스도 170억원의 시장 전망치에 크게 미달하는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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