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왜 너만 인스타 써"…특혜 논란 휩싸인 중국 스키스타 '구아이링'
입력 2022-02-15 16:22 
미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스키선수 구아이링(사진)은 지난 8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스키선수 구아이링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13일(현지 시각) 구아이링이 특혜 논란으로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이용할 수 없는 인스타그램을 자유롭게 이용했다는 점이 비판의 이유다.
구가 이달 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댓글이 발단이 됐다. 당시 구는 인스타그램에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사진을 올렸다.
이에 한 네티즌이 댓글로 "중국인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냐"며 "인터넷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줄 수 없냐"고 묻자 구는 "누구나 무료 VPN(검열 우회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검열 시스템 때문에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구처럼 VPN을 이용하면 되지만, 엄연히 불법이다.
이 게시물은 이내 삭제되며 큰 논란이 일지 않았지만, 구가 8일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자 네티즌들은 웨이보에 대화 캡처본을 올리며 중국 정부가 구에게만 특혜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구의 어머니는 전직 중국 정부 관리의 딸이며 구아이링 또한 미국과 중국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며 "이는 대부분의 중국 가정에서 접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