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원진 "박근혜, 이재명 돕진 않지만 윤석열에 감정 안 좋아"
입력 2022-02-15 16:16  | 수정 2022-02-15 16:32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 붙었던 현수막 속 박근혜 전 대통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전 朴 메시지 나올 확률 높다"
"尹 보수 후보로 안 봐…적폐 중 하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두고 "우리는 (윤 후보를) 보수 후보로 안 본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어제(1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조 후보는 "(우리는) 윤 후보도 적폐 중에 하나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후보는 윤 후보의 '적폐 청산' 발언에 대해 "적폐 세력이 적폐를 청산하는 건 맞지 않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에게 조건 없이 사과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윤 후보는 사과할 게 많은데 자꾸 앞에 '특검 팀장으로서 소임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사족을 단다"며 "검찰 특검 팀장으로서 한 일을 밖에서 보니까 내가 그 당시에 정말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어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대선 전에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회복이 더디다면서 15일 퇴원설·22일 퇴원설 등에 대해 "조금 더 늦을 가능성도 있다. 회복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몸 회복이 급선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감사 인사는 하는데 어떤 메시지를 낼까 (모르겠다)"라며 "박 전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를 도우라고는 안 하지만 윤 후보에 대한 감정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선뜻 (도우라고는 안 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결정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며 콕 집어서 윤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특별사면된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 사저를 마련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대리하는 유영하 변호사 측이 대구 달성군 소재 단독주택을 25억 원에 매입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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