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우크라 전쟁 우려에 사흘 연속 하락…2670선으로 '뚝'
입력 2022-02-15 16:16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인플레 불안과 지정학적 위기 등 악재가 쌓이며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사흘째 하락하며 2700선을 내줬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94포인트(1.03%) 내린 2676.5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7.97포인트 오른 2712.45에 개장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장중 2660선까지 밀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 홀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지수 상승 견인은 역부족이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연준의 긴축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9%, S&P500은 0.38%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0.0017%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기에 코스피가 2차 하락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2월 중반 이후 통화정책 부담이 이전보다 더 커진 상황에서 경기 불안심리가 유입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하방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2790선 회복시도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반등의 힘이 약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결국 미국증시와 코스피 모두 2차 하락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피는 2월 중반 이후 2600선 지지력 테스트,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까지 열려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료정밀, 의약품,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기계, 보험, 철강·금속, 증권, 음식표품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운송장비, 종이·목재, 은행, 통신업이 강세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1843억원, 66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66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9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이 4%대 하락했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 NAVER, 카카오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삼성SDI가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HMM은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증권사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1% 상승했다.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 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극장 리오프닝 기대감에 따른 실적 호조 전망에 3.2%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4개 종목이 상승했고 698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87포인트(1.51%) 내린 839.92에 마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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