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뭉클, 조각보를 이용한 전통공예 조명으로 세계 무대 진출
입력 2022-02-15 15:48  | 수정 2022-02-17 17:44

보자기(Bojagi)의 보(褓)는 물건을 싸거나 덮어씌우기 위해 네모나게 만든 천을 뜻합니다. 특히, 작은 보(褓)를 보자기라고 부르는데 한국의 전통 공예품으로 유명합니다. 세계무대에서도 'Bojagi'로 불리며 외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무엇이든 물건을 싸서 보관했는데 그 중에서도 옷과 침구는 항상 보자기로 싸서 보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 선물을 보낼 때 보자기는 선물 포장지의 역할을 하여 높은 수준의 예절과 격식을 유지하는 데에도 이용되었습니다. 보자기는 어떤 형태의 물건이든 잘 포장 할 수 있는데 이런 특징은 마치 포용력이 넓은 한국인의 마음을 닮았습니다.
자수 조각 보자기. 삼각형 직물 조각을 이어 사각형을 만들고 모란 무늬 빨간색 직물로 가장자리를 둘러 겉감을 만들었다. 각 삼각형 조각에 꽃, 사슴, 새, 영지 모양 불로초, 호랑이 등을 수놓았다. 길상무늬를 수놓고 혼례(婚禮)날과 같은 특수한 날에도 사용했다. / 사진 = 서울공예박물관 공공누리

이런 조각보를 모티브로 제작한 보자기(bojagi) 조명은 조각보의 본질인 무작위적인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조명이 놓여질 공간과의 조화를 고려해 디자인했습니다.

이불, 옷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되는 한국의 공예품인 조각보를 조명에도 시도해 천연의 색상이 조명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색이 바래더라도 멋스러움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바느질 또한 30년 이상 한복을 제작한 경력자의 손길로 한복에서 사용하는 깨끼 바느질로 정교하게 작업 되었습니다.

강현욱 뭉클(Moongkle) 디자인 팀장은 "조명은 빛을 켜고 끄는 순간이 가장 극적이다. 그런 조명의 특성을 고려하여 켜기 전후의 느낌을 함께 나타나도록 디자인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지만 아주 흥미로운 과정이었다"며 "조각보의 본질인 무작위적인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조명이 놓일 공간과의 조화를 고려하면서 고민한 디자인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전통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K-문화가 세계를 선도하는 요즘 조각보 무늬는 다른 문화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노종현 뭉클(Moongkle) 대표이사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까다롭게 제작하는 조명이라 대량으로 생산하기 어려워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수익성을 떠나 꼭 만들어야 하는 제품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발전시켜갈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문화가 외국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으로 판매 루트를 넓히면 매출액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뭉클(Moongkle)은대한민국 전통 디자인을 이용한 조각보 무늬의 보자기 조명으로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022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참가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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