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7~24일 유럽 중앙은행 총재,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 회장 등과 면담을 위해 16일 출국한다. 정 원장이 해외출장을 가는 것은 지난해 8월 취임 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정 원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글로벌 금융중심지에서 최고위급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우선 프랑크푸르트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토스튼 포에취 독일 금융감독청(BAFIN) 부청장을 면담한다. 이어 런던에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를 만난다. 마지막으로 뉴욕에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롭 파우버 회장, 블라디미르 보론코프 유엔 대테러실(UNOCT) 사무차장과 잇따라 면담한다.
정 원장은 중앙은행·감독 당국 고위급과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금융 긴축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리스크와 관련한 각 기관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보론코프 사무차장과의 면담에서는 자금세탁 방지 관련 양 기관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또 현지 금융회사 간담회 개최를 통해 국내 금융회사의 현지화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해외 진출 지원방안 등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국 관계자들과 글로벌 현안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위기 발생 시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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