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오늘(5일) '셀프디스(스스로를 비판하는 것)' TV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재명이 보내는 첫 번째 메시지, 이재명의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1분 4초 짜리 이 영상은 이 후보의 영상편지 형식으로 구성됐습니다.
내레이션을 통해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압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어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라며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고,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주십시오"라고 호소합니다.
그러면서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 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 해낼까. 유능한 경제대통령 기호 1번 이재명"이라고 끝을 맺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구시 동성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합동유세에서 지지자들이 막대풍선을 흔들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해당 TV 광고에 대한 설명회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은 "TV광고 사상 최초로 셀프디스를 한 것"이라며 "좀 더 크게 봐 달라, 나는 흠이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 대부분은 약자 편에 서서 일하다 생긴 상처라는 식의 진심 어린 호소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김 본부장은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성찰과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콘셉트가 주는 파격만큼 이 후보의 호소가 더 큰 진폭의 울림으로 더 널리 퍼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후보의 장점만 부각하던 기존의 홍보 광고와는 달리 스스로를 비판하는 형식의 광고로 차별화를 뒀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제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투표일 직전 날인 내달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민주당 홍보소통본부는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남은 기간에 총 7~8편의 광고를 더 제작해 공개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