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李, 선거운동 첫날 '셀프디스' 편지
입력 2022-02-15 14:40  | 수정 2022-02-15 15:0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TV 광고 / 사진 = 이재명 후보 공식 유튜브 캡처
"죄송합니다,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오늘(5일) '셀프디스(스스로를 비판하는 것)' TV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재명이 보내는 첫 번째 메시지, 이재명의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1분 4초 짜리 이 영상은 이 후보의 영상편지 형식으로 구성됐습니다.

내레이션을 통해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압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어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라며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고,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주십시오"라고 호소합니다.

그러면서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 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 해낼까. 유능한 경제대통령 기호 1번 이재명"이라고 끝을 맺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구시 동성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합동유세에서 지지자들이 막대풍선을 흔들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해당 TV 광고에 대한 설명회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은 "TV광고 사상 최초로 셀프디스를 한 것"이라며 "좀 더 크게 봐 달라, 나는 흠이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 대부분은 약자 편에 서서 일하다 생긴 상처라는 식의 진심 어린 호소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김 본부장은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성찰과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콘셉트가 주는 파격만큼 이 후보의 호소가 더 큰 진폭의 울림으로 더 널리 퍼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후보의 장점만 부각하던 기존의 홍보 광고와는 달리 스스로를 비판하는 형식의 광고로 차별화를 뒀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제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투표일 직전 날인 내달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민주당 홍보소통본부는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남은 기간에 총 7~8편의 광고를 더 제작해 공개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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