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년새 몸값 10배↑…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 300억 투자 유치
입력 2022-02-15 13:38 
삼쩜삼

세금 신고와 환급을 돕는 '삼쩜삼'이 최근 투자 시장에서 3000억원 수준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외부 투자 유치를 진행할 당시 기업가치가 3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새 10배가 늘어난 수치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텍스테크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B와 C사이의 브릿지(Bridge) 펀딩 형태다. 기존 투자자인 벤처캐피탈(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해 추가 투자를 할 예정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명함 관리 플랫폼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 창업자로 알려진 김범섭 대표가 재창업해 설립한 회사다. 자비스앤빌런즈는 AI 경리 서비스 '자비스'와 종합소득세 신고자 대상의 '삼쩜삼'을 운영하고 있다.
주력 서비스인 '삼쩜삼'은 누적 가입자수 800만 명을 보유하고 있을만큼 세무·회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와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비정규직 등 긱워커(초단기 노동자)라는 새로운 고용 형태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개인 세무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개인 세무 솔루션과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쩜삼의 가입자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누적 가입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자비스앤빌런즈가 이번 투자 과정에서 3000억원을 전후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2월 3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아 투자자들로부터 65억원의 자금을 모은 바 있다. 무려 1년만에 기업가치가 10배가까이 오른 셈이다.
스타트업 중에서도 매출 성과를 내는 몇 안되는 기업이어서 투자자들도 자비스앤빌런즈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19년 5억원 수준의 적자를 내다가 2020년 흑자 전환했다. 2020년 40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300억원을 보였다. 회사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올해 연말정산 미리보기 기능을 더한 삼쩜삼 모바일 전용 앱을 출시해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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