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국내 김 브랜드 '비비고 김'과 자회사 삼해상사의 '명가김'을 통합한 'CJ명가'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시장 규모 4000억원대로 원숙기에 접어든 국내 김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세분화된 국내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 제품군을 3가지로 나눠 운영한다. 가성비를 앞세운 '대중' 제품은 재래김, 파래김 등 제품들로 꾸린다. 감태김, 직화구이김 등 고급 원초와 기술력으로 만든 제품은 '고급', 초사리김·지주식김 등 특별 원초로 만든 제품은 '대표' 라인업으로 내놓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반 세기 넘는 업력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원초 수급망과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최대 마른김 전문업체인 삼해상사의 고품질 원초 구매 노하우와 CJ제일제당의 직화 기법 등 가공 기술력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명가 첫 제품으로 'CJ명가 직화돌김'과 'CJ명가 담백구운김' 2종을 선보인다. 초겨울에만 채취할 수 있는 질 높은 돌김 원초를 사용한 '직화돌김'은 CJ제일제당만의 직화구이 특허 기술로 바삭함을 더한 제품이다. '담백구운김'은 조미 없이 은은하고 고소한 맛을 살려 신선한 김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해외 김 사업에선 '비비고' 브랜드를 계속 운영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외국에서 김을 한식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단계"라며 "비비고 브랜드를 활용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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