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시간 넘게 영하 베란다서 격리된 아이…어린이집 "열 있어 격리"
입력 2022-02-15 10:39  | 수정 2022-05-16 11:05
당시 순천 최저 기온 영하 0.7도…55분과 20여 분 두 차례 걸쳐 격리
경찰, 학대 여부 조사 중

전남 순천의 한 가정 어린이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19개월 여자아이를 베란다에 격리시킨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남 순천의 한 가정 어린이집에서 한 19개월 여자아이는 난방이 되지 않는 베란다에 격리됐습니다. 당시 순천의 최저 기온은 영하 0.7도였습니다. 아이의 부모가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아이는 55분과 20여 분 두 차례에 걸쳐 베란다에 격리됐습니다.

공개된 CCTV 영상엔 아이가 베란다에 혼자 서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아이는 혼자 서서 유리창을 두드리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밥도 다른 아이들과 분리돼 베란다에서 먹었습니다.

아이 부모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을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학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JTBC 인터뷰를 통해 "CCTV 영상을 보면서 진짜 말도 안 나오고 가슴이 미어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아이가 혼자서만 놀고 있는 활동사진을 본 어머니가 원장에게 물어보면서 드러났습니다.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아이가 37.2도의 열이 있어 격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모 측은 아이는 가정 보육을 하다가 어린이집에 등원하기 위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며, 이날은 병원에서 단순 감기 진단을 받았고 등원시키라는 원장의 말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피해 아동의 부모와 어린이집 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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