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동창생을 다른 지인과 함께 성폭행한 혐의로 육군 대위가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20대 육군 대위 A씨가 전일 준강간치상 혐의로 군사경찰에 인계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지인인 20대 B씨와 인천 소재 공유 숙박업소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 C씨를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MBC 보도와 경찰 조사 등에 따르면 결혼을 앞둔 A씨는 대학 동창인 C씨에게 "친구들과 낚시를 하러 근처에 가니 식사를 하자"는 취지로 모임에 초대했고, 저녁 늦게서야 술자리에 합류할 수 있었던 C씨가 이들이 묶는 숙박업소에서 한 2차 술자리에서 취해 잠이 들자 A씨와 B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자리에는 A씨와 B씨를 비롯해 4명의 남성이 있었지만, 나머지 2명은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범행 직후 C씨는 A씨와 B씨의 성폭행 자백과 사과를 녹음하고 사진도 남겼다. 녹음 영상은 1시간30분에 달하는 분량으로 A씨와 B씨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
하지만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같은 혐의의 A씨 지인 B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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